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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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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 준비1-Engagement ring에 대한 대화 미국에서는 연인들끼리 커플링을 맞추지 않는다.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낀다는 건 약혼 혹은 결혼을 의미함. 그리고 여긴 한국에는 없는 Engagement 문화가 있다. 대게 남자가 여자 모르게 반지를 준비해 서프라이즈로 프로포즈를 하고, 여자가 받아들이면 그때부터 약혼한 상태 Boyfriend/girlfriend의 호칭이 Fiancé 약혼자로 바뀌고 본격적으로 결혼을 준비하는 거다. 결혼식에서 결혼반지인 Wedding band를 따로 또 교환하기 때문에 반지는 총 두개가 된다. 남자는 약혼반지X 그리고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Engagement ring 약혼반지. 흔히 말하는 왕 큰 다이아 반지가 이 약혼반지고 대게 재력과 사랑을 과시할 수 있는 증표로 여겨진다. 할리우드 셀럽들이 괜히 7캐럿 1..
내 공간, 내 책상 꾸미기 이미 모든 게 존재하는 이곳에 더 필요했던 건 내 책상과 의자뿐. 전체적으로 뉴트럴톤인 기존 가구들과의 조화를 위해 단순한 모노톤에 포인트만 주기로 했음. 책상은 아마존에서 100달러 정도 하는 저렴이, 의자는 스테이플에서 할인 중이던 170달러짜리를 구매했다. 공간이나 가구에 큰 욕심이 없는 나에 비해 집을 집처럼 꾸미는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 특히 본인 프로페션인 컴퓨터 관련 기기 분야는 타협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나한테도 책상 들여오자마자 컴퓨터 하나 세팅해 줬음. 노트북 두개나 있는데 웬 컴퓨터냐고 반대했는데 막상 큰 모니터에 반짝이 키보드, 마우스까지 생기니까 좋긴 하더라. 2명이 사는 집인데 컴퓨터 총 8대, 서버 2개, 모니터 5개 되어버림. 그리고 마침내 주문했던 데스크 올거나이저랑 오너..
정원이 있는 삶 안녕 몇년전 최재천 교수님의 강의를 들은적 있는데, 녹색, 자연의 중요성을 강조하신게 기억에 난다. 판데믹동안 나가지도 못하고 너무 답답한 와중에 본인 집 마당에라도 나와있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고.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자란 나에겐 그저 먼 나라 이야기었는데 ㄹㅇ먼나라 미국와서 현실이 됐쥬? 자연과 가까운 삶이 진짜 좋긴 하더라. 그래서 여기사람들이 마당 딸린 주택을 더 좋아하나봄. 벌레도 별로 없어서 가끔 그리마랑 거미 나오는게 전부다. 청설모랑 토끼만 많아 청설모가 토마토도 따먹음;; 요즘 내 취미는 정원 테이블 앞에 앉아 햇볓을 쬐면서 새소리를 듣고 책을 읽는것. 물론 집과 정원이 아름다운건 Happily retired 한 샌디가 하루 종일 부지런히 관리하는 덕분이긴 함. 진짜... 일이 끝이 없더라. ..
갤럭시 버즈 플러스 한쪽 안되는거 셀프로 고친 후기 버즈 플러스 미개봉 신품을 당근에서 구매해 사용한지 3년. 한동안 이어폰 쓸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몇일전에 꺼내보니 오른쪽이 인식도 안되고 먹통이었음. 처음에 방전인줄 알고 안되는쪽만 본체에 꽂아서 충전했는데 처음에 빨간불이던게 초록으로 바뀌어도 계속 인식이 안되더라. 에어팟을 살때가 온건가 싶었지만 뭔가 돈 아까웠음. 그리고 버즈 플러스 하늘색,,, 너무 귀엽단말이에요ㅠㅠ 검색해봤더니 2020년 1~3월 사이 제조된 벚플에서 특히 자주 일어나는 오류라던데 내꺼 2020년 2월ㅋㅋㅋㅋㅋ 방전되면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삼성 서비스 센터가면 무상으로 수리해준다고 하는데 여긴 그런거 없다. 삼성 인증 받은 센터는 있는데 무료로 해줄지는 모르겠음. 그래서 인터넷에 사람들이 시도해보라는 글을 따라해 보았..
내일은 요리왕 요리를 잘하는 엄마 밑에서 자라면 요리왕이거나 요리ㄱㅈ가 되거나 둘 중 하나인 듯. 물론 그렇게 나는 요리를 안 하는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했다. 주변에 요리왕이 너무 많아서 애초에 간절X 따끈한 밥과 국, 밑반찬이 조화를 이루는 한식은 사랑이지만 해먹진 않는다. 외국에 나와있는 나에겐 그저 비싸고 번거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에서 잠깐 자취했을 때도 밥대신 오트밀이랑 퀴노아 먹긴 했음. 지금도 우리 집엔 쌀이 없다. 햇반도 잘 안 사둠. 그래도 나름 건강하게 먹기 위해 노오력한다. 하루 첫끼는 보통 무가당 요거트 샐러드. 요즘은 요거트+치아씨드+식사대용 쉐이크 이렇게 먹고 배고프면 토스트 추가. 대신 그 외 식사&간식은 쓰레기도 많이 먹음. 이건 그동안 해 먹었던 집밥의 기록. Kodiak 팬케이..
Evanston 에반스턴 탐험기 미국에서의 삶이 좋은 점 중 하나는 정원+주택이 있는 삶이라는 것! 이렇게 꽃이 피면 몇송이를 다듬어 예쁘게 주방 테이블 위를 장식한다. 볼 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효과가 있음. 일년의 절반이 겨울인 시카고지만 여름이 너무 예뻐서 다들 이 기억으로 버티는 듯. 오늘은 마침 약속도 있겠다 해가 쨍하고 뜨겁길래 썬드레스를 입기 완벽한 날이라고 착각한 거지. 그러나 이곳은 시카고 쨍하고 더웠는데 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바람이 강하게 부는 쌀쌀한 날씨로 급변함. 지하철 탈 때랑 내릴 때 계절이 달라짐 맨다리+등짝 뚫린 거 둘째치고 바람에 따라 나풀대는 치마가 제일 문제였음. 다행히 친구가 오버사이즈 후드집업을 가져와줘서 꽁꽁 싸맸다. 친구는 늦게 출발해서 긴팔 긴바지에 니트 조끼 입고 옴ㅋ 아무튼 어찌저찌 오늘의..
뻑난 노트북과 얼떨결에 맥북 득템 오늘은 안 평화로운 미국 일상이야기. 노트북이 요 며칠 좀 느린가 싶더니 어제 저녁엔 아예 와이파이를 못 잡더라. 주말이라 조네 와있었는데, 빵빵한 와이파이가 두개나 있는 집에서 연결이 안 되었다가 시그널조차 못 찾다가 개답답. 삼성에서 비싸게 주고 산 이전 노트북은 8년을 넘게 썼다. 재택할때 팀즈랑 여러 창들을 동시에 돌렸더니 죽을라 해서 바꿨음. 그렇게 갈아탄 에이서 스위프트 X. 엄청 싼 것도 아니고 저사양 게임정도는 씹어먹는대서 산 건데 2년 만에 벌써 죽는다고? 한것도 대부분 문서작업, 웹서핑 말곤 메이플 조금이랑 아이작 밖에 안했는데ㅠㅠ 심지어는 갑자기 부팅하는데 갑자기 엄청 오래걸리고, 충전기를 빼면 화면이 꺼지고. 유감의 유감의 유감 어찌저찌 다시 작동하긴 했는데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없..
Cat sitting_고양이 돌보기 하는중 미국에 있는 내 친구들중에 캐롤이 제일 나이가 많다. 칠십대. 우리 할머니 또랜데 그래도 친구임. 미국이니까. 캐롤은 우리 집에서 1분 떨어진 집 두 개 건너에 정원이 예쁜 2층짜리 집에서 고양이 데이지랑 둘이 산다. 렌트비 엄청 비싼 시카고에서 지금 집으로 완전 무브인 하기 전에 한 달 공짜로 지냈었음. 캐롤의 가족들은 다 다른 주에 살기 때문에 종종 며칠간 집을 비워야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나는 데이지의 캣 시터가 된다. 사료랑 물, 화장실 챙겨주고 같이 놀아주기가 내 업무. 젠틀할멈 데이지는 쉘터에서 구조/입양된 지금은 열 살이 넘은 걸로 추정되는 삼색냥이다. 간식도 안 좋아하고 장난감도 딱히 안 좋아한다. 겁이 많아서 재채기만 해도 놀라지만 하악질 한 번을 안 하고 항상 먕먕대며 와서 쓰다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