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잘하는 엄마 밑에서 자라면 요리왕이거나 요리ㄱㅈ가 되거나 둘 중 하나인 듯.
물론 그렇게 나는 요리를 안 하는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했다. 주변에 요리왕이 너무 많아서 애초에 간절X
따끈한 밥과 국, 밑반찬이 조화를 이루는 한식은 사랑이지만 해먹진 않는다.
외국에 나와있는 나에겐 그저 비싸고 번거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에서 잠깐 자취했을 때도 밥대신 오트밀이랑 퀴노아 먹긴 했음.
지금도 우리 집엔 쌀이 없다. 햇반도 잘 안 사둠. 그래도 나름 건강하게 먹기 위해 노오력한다.
하루 첫끼는 보통 무가당 요거트 샐러드.
요즘은 요거트+치아씨드+식사대용 쉐이크 이렇게 먹고 배고프면 토스트 추가. 대신 그 외 식사&간식은 쓰레기도 많이 먹음.
이건 그동안 해 먹었던 집밥의 기록.
Kodiak 팬케이크랑 라즈베리 시금치 샐러드, 막테일 미모사.
여기 팬케이크가 몸에 좋다곤 하는데 퍼석해..
요거트는 Oikos께 무가당답지 않게 존맛탱임.
계절과일이랑 그래놀라, 견과류 뿌려서 먹으면 건강한 간식 뚝딱.
미국=고기
친구들이랑 닭갈비 먹은 날.
물론 요리는 비한국인 요리왕 친구가 했음. 인터넷에서 봤다고 다 먹고 남은 소스로 김볶밥을 해주더라.
맛잘알 쩝쩝박사.
마녀스프일뻔 했는데 치킨스톡에 헤비크림을 넣었더니 너무 맛있어져버렸지모야.
바쁠 땐 갈린 고기 1파운드짜리를 사서 시즈닝을 넣고 블랙빈이랑 조리해서 냉장고에 보관해 둔다.
덥혔다가 또띠아에 치즈, 채소랑 같이 말면 부리또 뚝딱.
남자친구가 만들어준 전형적인 미국식 아침식사.
터키베이컨으로 나름 건강을 챙겼음.
냉파스타 샐러드.
존맛탱인데 저녁에 먹었더니 약간 소화 안 되는 느낌 있었음.
남자친구가_이탈리아계_미국인일때_jpg.
진짜 너무 맛있는데 가끔가다 한 번씩만 먹어줘야 함.
한인마트 구경 갔다가 명란젓 줍.
마침 햇반이랑 아보카도 있길래 나름 한식이라고 해 먹었다.
남자친구가 망치 Maangchi 아줌마의 불닭 레시피를 가져온 날.
맵찔이주제에 기침하면서 그래도 맛있다고 다 먹더라. 벤아저씨 퀵 라이스 썼더니 밥 재질이 좀 오묘했음.
암튼 내가 만드는 음식들은 다 이렇다. 1도 안한국스러움.
그래도 미국에서 먹고 살기엔 이 편이 더 합리적이고 쉬운 길이 아닐까 싶다.
뼈해장국이랑 곱창모둠구이 먹고 싶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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