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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Evanston 에반스턴 탐험기

미국에서의 삶이 좋은 점 중 하나는 정원+주택이 있는 삶이라는 것! 

이렇게 꽃이 피면 몇송이를 다듬어 예쁘게 주방 테이블 위를 장식한다. 볼 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효과가 있음.

 

 

일년의 절반이 겨울인 시카고지만 여름이 너무 예뻐서 다들 이 기억으로 버티는 듯.

오늘은 마침 약속도 있겠다 해가 쨍하고 뜨겁길래 썬드레스를 입기 완벽한 날이라고 착각한 거지.

 

그러나 이곳은 시카고

쨍하고 더웠는데 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바람이 강하게 부는 쌀쌀한 날씨로 급변함. 

지하철 탈 때랑 내릴 때 계절이 달라짐

 

맨다리+등짝 뚫린 거 둘째치고 바람에 따라 나풀대는 치마가 제일 문제였음.

다행히 친구가 오버사이즈 후드집업을 가져와줘서 꽁꽁 싸맸다. 친구는 늦게 출발해서 긴팔 긴바지에 니트 조끼 입고 옴ㅋ

 

아무튼 어찌저찌 오늘의 목적지였던 에반스턴 Evanston에 갔다. 

부잣집 애들이 다니기로 유명한 North Western University가 있는 것만 앎.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사촌이 거기 다닌다는데 앞으로도 볼일은 없다 해피레몬에서 티 하나씩 사들고 탐험ㄱ 

 

6월은 Pride month라고 LGBTQ+를 기념하는 달인데 가게마다 그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에 여러 가지 문구와 장식들이 걸려있었고, 

공짜로 무지개핀을 나눠주는 곳이 있었다. 동네 자체도 예쁘지만 어느 가게를 가도 직원들이 친절하고 환영받는 느낌. 

 

 

 

귀여운 소품가게에서 마주한 에반스턴 프라이드. 시카고 자석도 있긴 한데 에반스턴 자석이 더 많았다.

여기 예쁜 악세사리 많음.

 

 

예쁜 꽃집. 인테리어도 독특하고 꽃뿐만 아니라 각종 식물, 화병, 크리스탈 외 기타 소품 전시 중. 

꽃다발 섹션 옆에 애완동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꽃 목록이 있다. 이런 배려 ㅇㅏ주 좋아. 

 

여기 가게이름 Secret Treasures Antiques 근데 진짜 보물같이 예쁜 앤틱가구랑 소품들 많아서 개안함. 

나중에 내 집 장만 시카고에 하면 여기서 접시랑 찻잔 살 거라고 포부를 다져본다.

 

그리고 thrift store에서 중고 의류를 하나 득템 했다. 책임감 있는 소비&환경보호 실천하기.

편하게 막 입을/근데 안 후줄근한 오버핏 반팔을 찾고 있었는데 옷감 짱짱한 챔피온 남성용 $20에 건짐 개이득. 

 

재밌는 동네를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함께 탐험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그리고 그녀는 너무 스윗해 우리 둘 다 꼭 행복하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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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