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 준비1-Engagement ring에 대한 대화

미국에서는 연인들끼리 커플링을 맞추지 않는다.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낀다는 건 약혼 혹은 결혼을 의미함.

 

그리고 여긴 한국에는 없는 Engagement 문화가 있다. 

대게 남자가 여자 모르게 반지를 준비해 서프라이즈로 프로포즈를 하고, 여자가 받아들이면 그때부터 약혼한 상태

Boyfriend/girlfriend의 호칭이 Fiancé 약혼자로 바뀌고 본격적으로 결혼을 준비하는 거다. 

결혼식에서 결혼반지인 Wedding band를 따로 또 교환하기 때문에 반지는 총 두개가 된다. 남자는 약혼반지X

 

그리고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Engagement ring 약혼반지.

흔히 말하는 왕 큰 다이아 반지가 이 약혼반지고 대게 재력과 사랑을 과시할 수 있는 증표로 여겨진다.

할리우드 셀럽들이 괜히 7캐럿 14캐럿 약혼반지 끼고 나타나는 게 아님.

오죽하면 3 month salary rule이라고 남자 3개월치 월급을 그대로 모아서 약혼반지 예산으로 쓴다는 말도 있음.

 

 

벤 애플렉이랑 제이로 왕큰 다이아 약혼반지.

 

물론 절대진리의 케바케 사바사 돈이 아깝기도 하다.

그리고 저 룰을 따라버리면 혼돈의 시카고에서 내 손가락 잘릴지도 모름;

차라리 집 살때 보태자 설득해서 어느 정도 합리적인(?) 버짓을 잡았다. 

 

조는 같이 계획해 버리면 서프라이즈가 아니라면서 약간 서운해했다.

근데 내가 맨날 낄 내 반지면 내 의견이 제일 중요한 거 아님? 

 

난 까마귀다. 반짝거리는거 아주 좋아함. 귀걸이 제일 많고 반지도 좀 있고 다이아 반지는 (당연히) 없음.

남자친구? 애플워치 끝. 1도 모름 얼마 전 처음으로 내가 골라준 목걸이, 팔찌 세트 구매.

전통대로라면 남자 혼자 아니면 여자의 취향을 잘 아는 가족/베프랑 가서 몰래 반지 맞추고 짠 하고 줘야 함.

 

 

근데 내가 맨날 낄 내 반지면 내 의견이 제일 중요한거 아님?22222

그래서 선언했다. 반지 쇼핑은 우리가 같이 가서 내 마음에 드는걸로 고를 거라고.

파워J 커플 이게 제일 합리적인 방법이라는 것에 동의.

 

다이아몬드 반지로 프로포즈받는 건 인생 계획에 없던 일이라 좀 신기했다.

뭔가 결혼이 점점 구체화 되고있다는게 새삼 느껴지는 하루였음. 

 

 

 

오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