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 있는 Wicker Park 위커파크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힙한 동네로 유명하다.
유명한 바랑 클럽도 많고 부티크랑 카페도 많다는데 한 번도 가서 놀아본 적은 없음.
이번에 친구랑 브런치 먹으러 처음 가봤는데 아주 흡족해서 또 가려고 나를 위해 남기는 기록.
그리고 이제와서 찾아보니 요식업+맥주산업 두 업체의 파트너십 레스토랑이었음. 그래서 이름도 The Perch_ Kitchen and Tap이었구나 세상에. 다음에 가면 맥주 마셔야지.
전날 미리 전화로 예약하긴 했는데 평일 12시라서 한가한편이었다.
밖에 귀여운 테라스도 있긴 한데 요즘 캐나다 산불로 시카고 공기상태 세계최악 찍어서 안에서 먹었음.
실내도 vibe check 완전 통과. 모던 인더스트리얼 그 자체였다. 조명도 예쁘고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
한쪽 벽면엔 거대한 맥주기계? 그런 거 있음.
가격도 시카고 외식물가를 생각하면 꽤 괜찮은 편이다.(사실 안 괜찮음)
$20~ 40 정도 하는데 대신 칵테일 $14임...
친구는 진이 들어간 칵테일 Mr.Pink를 시켰고 생화 두 송이를 올린 예쁜 분홍 칵테일이 나왔다. 상큼하고 여름에 잘 어울리는 맛.
나는 스위트 와인이 당기길래 추천받고 나온 화이트와인 마셨다. 문제는 분명 서버가 제일 단거라고 준 건데 드라이했음;;;
그리고 이건 내가 시킨 치킨 잠발라야. 미국식 아니랄까 봐 콘브레드랑 같이 나와서 더 좋았다.
위에 올라간 초록색은 뭔지 모르겠는데 피클맛 나서 빼고 먹었음. 오이 싫어.
잠발라야가 남부요리라 좀 짤까 봐 걱정했는데 담백하니 좀 밍밍한 편이었다. 하지만 며칠 전 알 수 없는 이유로 여러 번 토했던 나한텐 오히려 좋았음. 테이블에 소금이랑 후추가 있긴 하지만 안 넣고 맛있게 먹었다. 콘브레드도 테두리는 바삭 속은 부드럽고 존맛이었음.
사진은 없지만 친구는 마히마히 샌드위치를 시켰다. 번+그릴된 mahi mahi가 감튀랑 같이 나옴.
생선 아는게 별로 없는데 이번에 하나 배웠다. 한국어 이름도 낯설다. 만새기. 흰살생선.
친구가 계속 감탄하면서 먹음. wood-fired grill이라더니 ㄹㅇ 그릴 맛집이었다. 난 생선 별로 안 좋아해서 큰 감동은 없었지만 확실히 잘 구워진 맛이었음.
결론적으로 꽤나 괜찮은 브런치였음. 우리 둘 다 재방문할 것 맛집 ㅇㅈ. 와인은 안 시키는 걸로.
+그리고 여기 옆옆에 카페 오트밀크 아이스 마차라떼+라벤더 시럽 추가 대존맛탱.
The perch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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